전체 글38 ‘건조함’이 전부가 아니다 – 쇼그렌증후군 바로 알기 1. “그냥 피곤한 줄 알았어요”처음에는 단순한 피로인 줄 알았습니다. 아침마다 눈이 뻑뻑하고, 입 안이 마르다 못해 갈라질 지경이었죠. 커피를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았고, 식사할 때는 꼭 국이나 물이 있어야 삼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대화 중에 침이 부족해 발음이 흐려졌고, 말하는 것이 점점 불편해졌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지만, “단순 건조증”이라는 말만 들었을 뿐 명확한 진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어요. 이건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무언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신호라는 걸요.우여곡절 끝에 류머티즘내과에서 다양한 자가항체 검사와 침샘 기능 검사를 받았고, 결국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듣는 병명에 당황했지만, 동시에 드디어.. 2025. 4. 11. 척추디스크 예방과 관리,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1.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 디스크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처음 허리에 뻐근함이 왔을 땐 단순한 피로겠거니 했어요.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까지 저릿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급기야 허리를 숙이거나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요추 디스크 탈출증', 흔히 말하는 '척추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그때 느꼈어요. 아, 이건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평소에 허리를 혹사시켰던 생활습관들이 누적돼 결국 신체가 경고를 보내고 있었던 거죠. 이 경험을 통해 척추디스크는 단순히 노년층이나 육체노동자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2. 척추디스크, 왜 생기고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척추디스크는.. 2025. 4. 11. 멈추지 않는 걸음: 파킨슨과 함께 사는 삶 1. 처음 마주한 진단, 믿기 힘든 현실파킨슨병. 솔직히 말하면, 그 이름조차 생소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손 떨림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나이 들어서 생기는 흔한 증상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걸음걸이가 조금씩 느려지고, 표정이 잘 변하지 않는 모습까지 보이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을 찾아 MRI와 진단 검사를 받는 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결과는 한참을 멍하게 만들더군요. “파킨슨병입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무겁게 들렸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모든 게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 당장 치료는 뭘 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없는 불안만 가득했습니다.2. 병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기로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렵고, 시간.. 2025. 4. 10. 환절기만 되면 고생? 나의 일상 속 알레르기 비염 이야기 환절기만 되면 코가 간질간질하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나요? 저처럼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거예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비염 환자의 하루는 정말 다릅니다. 오늘은 제가 겪고 있는 비염과 그 일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혹시 나도 비염일까? 궁금하신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침부터 시작되는 비염 루틴하루를 시작하는 첫 순간부터 비염 증상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눈이 간질간질하고, 코에서는 재채기가 쉴 틈 없이 터지죠. 특히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서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에요.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 쉬다 보면 목도 금세 마르고, 기침이 나기도 해요. 하루의 컨디션이 날씨나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외출 준비도 신중해.. 2025. 4. 10. 석회가 쌓이는 어깨병, 어떻게 치료할까? 1. 석회성 건염이란 무엇인가?석회성 건염은 어깨의 힘줄, 특히 극상근 힘줄에 칼슘(석회)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30~50대 성인에게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액순환 저하, 세포 대사 이상,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석회는 힘줄 안에서 돌처럼 굳어진 상태로 발견되며, 염증을 유발하거나 주변 조직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어깨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과 혼동되기도 한다.2.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진.. 2025. 4. 9. 잦은 속쓰림 ,혹시 위염일까? 1. 속 쓰림, 단순한 증상일까?속이 쓰리다는 느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피곤하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은 날, 혹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다음 날 유독 속이 따갑고 불편하게 느껴지죠. 대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속 쓰림은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위 점막을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공복 시뿐만 아니라 식후에도 지속적인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커피나 매운 음식, 과도한 음주 후 속이 따가운 느낌이 심해진다면 위 점막이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겼을 가.. 2025. 4. 9.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