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요산(uric acid)의 과다 축적으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 되면서 생성되며, 퓨린은 육류, 해산물, 알코올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체내에서 요산이 적절히 배출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생성되면 혈중 요산 농도가 상승하게 되고, 이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침착되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풍의 주요 원인
첫째,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경우이다. 이는 고 퓨린 식단을 섭취하거나 특정 대사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축적되면서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장 기능 저하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부전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통풍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통풍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생활 습관도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알코올, 특히 맥주와 증류주는 요산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방해하여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과당이 포함된 음료 역시 혈중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 역시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체중이 증가하면 신장에서 요산이 효과적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혈중 요산 농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특정 약물(이뇨제, 아스피린 등)이나 질환(고혈압, 대사증후군, 신장 질환 등)도 통풍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
관절의 극심한 통증과 부종, 발적, 열감이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제1중 족지관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풍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이러한 급성 발작은 일반적으로 밤에 갑자기 시작되며, 수 시간 내에 최고조에 달한 후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이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손으로 만지거나 살짝 스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러한 증상이 무릎, 발목, 손목, 손가락 등 다른 관절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다. 만성 통풍으로 진행되면 반복적인 발작으로 인해 관절이 손상되고 변형될 수 있으며, 요산 결정이 연부조직에 축적되면서 결절(통풍 결절)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혈중 요산 농도가 높으면 신장에도 영향을 미쳐 요산 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통풍은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라, 신장과 대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 통풍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장기적인 관리로 나뉜다. 급성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콜히친(colchicine),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급성 발작 시 빠른 치료가 중요하며, 초기에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리의 목표는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고, 통풍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이나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프로베네시드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통풍의 식생활 습관
식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퓨린이 풍부한 음식(붉은 고기, 내장, 해산물 등)의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맥주는 통풍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 섭취를 늘려 요산 배출을 돕는 것이 중요하며, 하루 최소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추천된다. 저지방 유제품, 채소, 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도 필수적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단식이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요산 수치를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통풍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혈중 요산 수치 검사와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통풍 발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