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석회성 건염이란 무엇인가?
석회성 건염은 어깨의 힘줄, 특히 극상근 힘줄에 칼슘(석회)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30~50대 성인에게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액순환 저하, 세포 대사 이상,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석회는 힘줄 안에서 돌처럼 굳어진 상태로 발견되며, 염증을 유발하거나 주변 조직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어깨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과 혼동되기도 한다.
2.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진단
석회성 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부위의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뻐근함으로 시작하지만, 석회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시점부터 통증이 급격히 악화된다. 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또는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며, 누운 자세에서도 통증이 심해져 수면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진단은 X-ray나 초음파, MRI를 통해 이루어진다. X-ray 검사에서는 석회가 하얗게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초음파는 실시간으로 석회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MRI는 힘줄 손상 여부나 염증의 범위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다. 진단 시 다른 어깨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며, 의사의 정확한 소견과 영상 판독이 필요하다.
3. 치료 방법: 보존적 치료부터 시술까지
석회성 건염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 정도, 석회의 크기와 위치, 염증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된다. 우선적으로는 보존적 치료가 시도되며, 이는 휴식, 냉찜질, 약물치료(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 물리치료 등을 포함한다. 이런 치료만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호전되며, 특히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음파 유도하 석회 제거술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국소마취 후 바늘을 이용해 석회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거나 녹여 배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빠른 통증 완화 효과가 있으며, 회복도 빠르다. 그 외에 체외충격파 치료(ESWT)도 활용되는데, 석회를 깨트리거나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수술적 치료는 마지막 단계로 고려되며,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거나 힘줄 손상을 복원하게 된다.
4.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법
석회성 건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를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움직이는 것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생활습관, 특히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어깨 운동을 통해 근육과 힘줄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힘줄 조직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어깨의 상태를 확인하고, 미세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하다. 특히 과거 석회성 건염을 앓았던 사람은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나 외상에 주의해야 한다. 결국, 석회성 건염은 단순한 어깨 통증이 아닌, 일상생활을 크게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올바른 이해와 예방 관리가 필수적이다.